카페라떼 얼마나 건강에 좋을까?
우유를 넣은 커피의 건강 효과
항염증 효과로 더 건강한 커피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카페라떼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아 살이 더 찌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유를 넣은 커피가 꼭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다. 의외의 건강 효과를 내기도 한다.
우유 넣은 커피, 항염증 효과
우유를 넣은 커피를 마시면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유를 넣은 커피가 항염증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이 커피와 만날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커피와 우유에 각각 함유된 폴리페놀과 아미노산 성분을 이용해 실험했다. 면역세포에 인공적으로 염증을 유발시킨 뒤 한 그룹엔 아미노산과 폴리페놀을 섞어 투여했으며 다른 한 그룹엔 동일한 양의 폴리페놀만을 투여했다. 그 결과,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의 조합으로 처리된 면역 세포는 폴리페놀만 투여한 세포보다 항염증 효과가 2배 더 뛰어났다. 아미노산은 폴리페놀 화합물의 항염증을 크게 활성화했다.
코펜하겐대 교수이자 연구 저자인 마리안 니센 룬드는 "폴리페놀이 아미노산과 반응함에 따라 면역 세포의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가 강화됐다"며 "이번 연구는 야채 등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과 단백질로 구성된 고기 요리 등의 조합도 유사한 항염증 효과를 보일 것이란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다"고 말했다.
칼슘 함량으로 더 강력한 라떼 커피
골다공증, 치아 변색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라떼 커피의 칼슘 함량은 우유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팀의 연구팀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10종,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캔 커피 16종 등 커피 총 26종의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의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전문점 커피 1컵의 용량은 평균 361mL로, 편의점·마트에서 파는 커피 1캔(276mL)보다 많았다. 특히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커피전문점의 라떼였다. 1컵당 312mg의 칼슘이 들어 있었다. 100mL당 거의 100mg의 칼슘을 함유한 셈이다. 반면 우유에 포함되지 않은 아메리카노의 칼슘 함량은 커피전문점 커피(7mg)나 편의점 캔 커피(1mg) 모두 매우 낮았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카제인 성분이 커피 속 탄닌에 의해 치아가 어둡게 착색되는 것을 막는 데 기여한다.
우유를 넣은 커피는 더 건강하다
우유를 넣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이를 통해 칼슘 섭취를 늘리고 항염증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칼로리와 지방 함량도 고려해야 하지만, 적당한 양의 우유를 커피에 첨가하면 커피를 더 건강한 음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라떼 커피는 이런 면에서 특히 유용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건강한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